5일 밤부터 초속 50m 강풍에 400mm 이상 폭우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 동반, 인명피해 주의” 당부

전남 남해안 일대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54m/s 이상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예보다.

무엇보다 힌남노의 위력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 피해를 남긴 2002루사와 가장 많은 바람 피해를 남긴 2003매미를 합친 규모가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예측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8km로 북상 중인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경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km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때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4m초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서귀포시를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매우 강한 태풍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km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순간 최대풍속은 950hPa과 초속 43m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이 될 전망이다

힌남노 영향으로 5일 밤부터 6일까지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울릉도, 독도는 초속 40m에서 50m에 달하는 강풍이 불 전망이다.

무엇보다 5일 밤부터 6일까지 전국적으로 시간당 100~300mm의 폭우도 예상된다. 힌남노의 영향이 크게 미칠 제주도 산지는 시간당 6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안 등은 시간당 4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처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남 남해안을 직접 영향권 안에 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대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전남도는 지난 2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광양시 등 22개시군 전 공무원이 비상 근무에 돌입하도록 조치했다. 또 시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피해 우려지역 예찰과 현장 안전조치 실태, 정전대책 등 피해 최소화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특히 이들 시군 현장상황관리관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와 수산 증양식시설 고정결박 소형어선 육지 인양 및 중형어선 피항 농수산물 조기 출하 지도 댐 수위 조절과 방류 사전예고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야별 현장 맞춤형 대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명피해 우려 지역 주민 사전대피,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시설물 결속 결박, 과거 피해지역 재해복구사업장의 재피해 방지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고 나서는 한편 과·도복 피해 예방, 양식장·가두리시설 고정 결박, 재난문자 방송, 재난 예경보시설 활용한 주민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여수해경도 제주와 남해 해상 기상이 점차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난구호 위험예보를 예방 강화단계로 발령했다. 특히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에 의한 여수·광양항 내 정박지 선박 주묘 등 대형 해양사고 발생 대비 해양수산청,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초강력 태풍으로 위력이 대단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은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강한 바람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를 동반하고 있다농작물을 조기 수확토록 지도하고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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