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억원 들여 병상 확충 등 시설 리모델링
치매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 진료·요양서비스 가능

의료법인 현경의료재단이 위탁 운영 중인 ‘광양시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은 1991년 6월, 96개 병상으로 개원했다. 당시에도 광양에서 가장 큰 노인전문 요양병원이었다.

이후 부족한 병상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78병상을 증축해 현재는 17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환자 또는 수술 후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금과 도·시비 등을 더해 약 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광양시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은 △치매 △파킨슨병 △노인성 질환 △수술 후 치료가 필요한 자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자 등을 비롯해 장·단기 입원이 필요한 이들이 입원할 수 있다. 

병실은 1인실(5개), 2인실(9개), 3인실(3개), 4인실(13개), 5인실(18개)로 구성됐다. 의료진은 한방과, 신경과, 가정의학과를 포함해 5명의 의사가 진료 중이며 간호사 28명, 사회복지사 2명, 요양보호사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치매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가장 큰 장점인데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예를 들면 △퇴원 치매환자 일상생활복귀 지원 △병원 내 치매환자 가족 지원 △치매인식 개선사업 지원 △치매환자 학대예방교육 등이 대표적이며 이밖에도 지역과 연계한 가족소통 모임, 인지 선별검사 등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각종 치매환자 지원사업은 환자의 직접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상태악화 방지 등 전반적인 관리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치매환자 가족에 대한 심리적, 의료적 지원도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궁극적으로는 치매안심센터 등 지역 내 치매 인프라 연계를 통한 역할 확대, 연속적·맞춤형 사례관리로 치매 인식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을 강조한다. 

퇴원 후에 일상생활 복귀 지원도 눈여겨 볼만하다. 퇴원 후 1~3개월 동안 유선상담과 방문간호, 방문지도 등이 제공된다. 저소득층 환자들에게는 퇴원 시 병원차량으로 거주지까지 이동을 돕거나, 거주지 환경개선, 보조장치 지원도 가능하다. 

아울러 환자가 응급상황이 발생되면 공립노인요양전문병원 바로 옆, 서울병원에서 응급처치를 연계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노래 교실이나 달력 만들기, 퍼즐 맞추기 등 인지 재활 프로그램이 매주마다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을 운영하는 김신균 원장은 한방 전문의사이기도 하다.
김신균 원장은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의 심신이 안정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가족들이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부모처럼 편히 모시는 가정 같은 요양병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병원 의료장비 확충과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며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진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랑과 감동을 주는 환자 중심의 요양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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