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전문과학관·상상놀이터·스포츠클라이밍 등 단계별 계획
한 곳에서 모두 즐기는 가족형 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 기대

광양시가 올해 1월 숲속야영장 착공을 시작으로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이하 테마파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6년까지 단계별 완공 목표인 테마파크는 구봉산 자락 중앙근린공원 내에 들어선다. 그 안에는 △공립 광양소재(Material)전문과학관 △상상놀이터 △숲속야영장 △스포츠클라이밍센터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앞서 광양시는 지난 2020년까지 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편입부지 60만3천㎡에 대한 보상을 100% 완료했다. 2021년은 사업비 1048억원에 대한 국도비(국비 229억원, 도비 108억원, 시비 711억원) 등 재원도 확보했다.

지난해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1월 숲속야영장이 착공하면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달부터는 중앙근린공원 진입도로 개설공사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안에 소재전문과학관, 상상놀이터, 스포츠클라이밍센터 등도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테마파크가 계획대로 완공되면 도전과 상상, 낭만과 스릴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이 탄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일상을 즐기고, 관광객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민신문이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안에 구성될 공간별로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확인해 봤다.

공립광양소재전문과학관 조감도
공립광양소재전문과학관 조감도

국내 최초 소재 분야 ‘공립광양소재전문과학관’
먼저 공립광양소재전문과학관은 소재산업에 특화된 광양만권 산업단지의 특성을 살린 국내 최초 소재 분야 전문과학관이다. 2021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문과학관 건립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소재(Material)는 석기·청동기부터 그래핀·나노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의 혁명을 뒷받침해온 토대이자 정보통신·에너지·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 미래를 바꿀 핵심 동력이다. 갈수록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신소재 개발에 뛰어드는 추세다.

이 가운데 광양시는 지난 초 ‘전시물 제작·설치사업 설계 중간보고 및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부구조 및 전시실, 전시콘텐츠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 등 큰 틀에서의 밑그림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확정한 뒤 2024년 착공이 전망된다. 전체 7010㎡ 규모로 국도비 260억원을 포함한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6년 개관 목표이며 소재 분야로는 국내 유일하다. 

구봉산권역 관광거점 조감도
구봉산권역 관광거점 조감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상상놀이터’ 프로젝트
상상놀이터는 구봉산권역 관광거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황길동 45-11번지 일원에 사업비 195억원 투자, 연면적 2820㎡ 규모의 실내 및 실외놀이터가 2025년 완공 목표로 조성된다. 

광양시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어린이자문단 상상놀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설계 전 단계부터 놀이터의 주인인 어린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놀이공간 구축이 최종 목표다.  

또한 내년 착공을 앞두고 광양만의 특색, 어린이와 보호자 고려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콘텐츠를 선정해 나갈 예정이다.

숲속야영장 조감도
숲속야영장 조감도

별 헤는 구봉산의 ‘숲속야영장’
광양시는 취향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와 급증하는 캠핑 수요에 발맞춰 테마파크 내 숲속야영장을 조성해 캠핑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1월 첫 삽을 뜬 숲속야영장은 현재 토공작업 중이다. 부지 1만242㎡에 사업비 28억원을 들여 야영데크 28면, 트리하우스 5동이 건립되고 산책로 및 편의시설 등도 들어선다.

오는 12월 준공되면 구봉산의 청정한 자연과 광양만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려는 캠핑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계획상으로는 어린이테마파크 관련 사업 중 시민들이 가장 먼저 즐겨볼 수 있는 분야다.

도전과 모험, 스릴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로 성장하면서 클라이밍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테마파크 안에도 인공 벽을 등반하며 체력과 균형감각, 도전과 모험정신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클라이밍센터가 건립된다.

클라이밍장 조감도
클라이밍장 조감도

광양시는 총 50억원을 들여 △리드월 △스피드월 △실내볼더링장 △기타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드월은 정해진 시간에 높이 올라가는 것을 겨루고, 스피드월은 속도, 볼더링은 규모가 작은 암벽을 장비 없이 오르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 후 올해 10월 착공 예정이다. 스포츠클라이밍센터가 완공되면 시민은 물론 클라이밍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가 들어서는 부지는 인근 도로와 높이차가 최소 6미터에서 최대 14미터로 큰 차이를 보인다. 광양시는 이 같은 단차 구조를 활용해 지하에는 통합주차장을 구성하고, 그 위에 넓은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통합주차장은 3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지난 6월 교통영향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안에 설계용역을 끝내고 2025년 완료 계획이다. 이달 초 착공한 중앙근린공원 진입도로 개설공사도 내년 6월까지 차질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인화 시장은 “인류문명이 발달해온 배경을 살펴보면 언제나 새로운 소재가 등장했고, 소재는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핵심 요소였다”면서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는 국내 최초 소재전문과학관을 중심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상상놀이터,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숲속야영장 등 모험과 도전,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족형 문화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상 중인 구봉산관광타운과 숙박시설, 골프장, 어린왕자 뮤지엄 등이 들어서는 구봉산관광단지, 구봉산 관광명소화 사업 중 하나인 체험형 조형물을 차질없이 완성시켜 앞으로 구봉산 일대를 가족 중심형 세계적 관광거점으로 부상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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