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열린 K리그 4라운드 경남 FC전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전남의 공격수 이종호가 7일 홈팬들에게 통닭 30마리를 선물했다. 이종호가 지난달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종호는 지난 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노란 유니폼! 그리고 이제 프로 2년차. 제가 초등학교 시절 만원 관중이 전남 드래곤즈를 응원하는 모습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제부터 저와 함께 그 시절로 되돌아 가보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2012시즌 첫 골을 성공시켜 기분이 너무 좋다. 이 기쁨을 고향 팬과 함께 하기 위해 통닭 30마리를 쏘겠다”며“ 4월 7일 홈경기 때 오셔서 마음껏 드시고 저에게도 힘을 달라”며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한 바 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이종호가 골을 넣을 때마다 팬들 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라고밝혔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넣은 골인만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종호는 이날 전반 6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약속한 대로 전반전이자 끝나자 이 약속을 지켰다.

장내 아나운서는 전반전이 끝나자 방송을 통해 이종호 선수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기 전 의자밑에 통닭 선물의 주인공을 위한 표시를 해놨다고 알려줬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전남이나 수원 팬 할 것 없이 의자 밑을 뒤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여기저기서 통닭 선물을 뜻하는 표식을 찾지 못해 탄식이 터져 나왔지만 모두들 이종호 선수가 내 건 이색 약속 때문에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한 전남 팬은“ 진작 의자 밑을 찾아볼 걸 그랬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종호 선수의 약속 때문에 봄 소풍 때 숨은 선물찾기에 나선 기분이었다. 이종호 선수가 계속 골을 성공시키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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