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도내 최초 출범 이후 4년간 2배 증가
9월 중 ‘와우 LH단지’로 센터 이전 준비 한창

2019년 4월 1일 전라남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설치된 광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5월 31일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광양에서 ‘사회적경제’라는 개념은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게 있다더라’ 정도로 어렴풋이 아는 수준에 불과했다.

먼저 사회적경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구성원 간 협력·자조를 바탕으로 재화·용역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민간의 모든 경제적 활동’이라 정의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대표된다.

센터 출범 이후 광양의 현황을 형태별로 보면 (예비)사회적기업은 2019년 9곳에서 꾸준히 늘어 현재 25곳이다. 같은 기간, 마을기업도 14곳에서 19곳으로 증가했다. 가장 발전된 분야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2019년 39곳에서 2023년 66곳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자활기업은 8곳에서 1곳 줄어 7곳이 운영 중이다. 출범 이후 전체 현황만 보면 64곳에서 116곳으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광양시사회적경제센터의 중점 활동은 크게 5가지다. 가장 기본은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 지원이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포함해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사회적경제 설명회 등 창업 준비 및 교육 활동이 활발하다. 

센터의 컨설팅을 받은 3팀이 전남 사회적경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선도적인 센터 활동에 힘입어 타 지자체로의 강의나 출장도 활발한 편이다. 사회적경제 창업 아카테미는 △2019년 17명 △2020년 19명 △2021년 23명이 수료했고 올해는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민관 네트워크 형성 및 교류 협력
두 번째는 민관 네트워크 형성 및 교류 협력사업이다. 같은 지역 네트워크 활동으로는 △사회적경제 한마당 △중간지원조직 협의회 △사회적경제육성위원회 등을 꼽을 수 있다. 

외부 활동은 선진지 견학을 통한 교류는 물론 △전라남도 사회적경제 한마당 △전남권역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네트워크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석 등이 눈에 띈다.

공모사업 추진 컨설팅도 성과가 뚜렷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 공모사업에 ‘SE프로/코디네이터 지원사업’이 선정되기도 하고, SK E&S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경제조직 지원사업에는 더함자원과 액티브시니어 2곳이 선정돼 4천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남 사회혁신의제 공모사업, 2021년 행안부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 등도 선정됐다. 

홍보·마케팅이나 판로 지원, 정보 제공 활동 역시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방송 출연이나 언론 기고, SNS나 책자를 통한 홍보는 물론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 참여해 지역 기업들을 소개했다. 

또 포스코와 상공회의소, 광양청년회의소 등과 제품 구매나 판로지원을 협의하거나, 광양숯불구이축제 등 각종 행사마다 홍보부스를 통한 홍보도 이어진다.

자발적 공동체를 구성, 경쟁력 지원
끝으로 상호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사회적경제네트워크 △광양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 △광양시도시재생지원센터 △광양청년꿈터 △광양시관광협의회 △광양시관광두레 △(사)전라남도농촌종합지원센터 △고흥군 사회적경제협의회 △고흥군 사회적경제마을통합지원센터 △LH광주전남지역본부 등과 협약을 맺어왔다.

센터의 지난 4년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창업·육성 지원과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성과를 위해 이인수 센터장과 김소현 주무관은 지자체 또는 정부와 민간의 교량 역할을 자처하며 지역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 결과, 갈수록 시민들의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도 모두 이뤄가는 중이다. 광양시도 민선8기 들어 사회적경제에 보다 더 집중하고자, 조직 개편 후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이전보다 행정적 지원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수 센터장은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효율성이나 영리 추구보다 구성원 간 이익 공유와 자발적 참여, 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적 가치를 더 우선한다”며 “지금까지 센터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자발적 공동체를 구성해 서로 협력하고 영리기업과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센터 인력이 지금보다 더 늘게 된다면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여러 사업을 추진해 보고 싶기도 하다”며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실, 활동가 양성은 물론 스타기업 육성, 사회적경제 포럼 개최, 포스코·연관업체와 1대 1 자매결연 등 다양한 방향을 꿈꿔 본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9월 중 광양와우 LH단지 지역편의시설로 센터가 이전하게 되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시민들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실있는 운영과 컨설팅으로 광양지역이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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