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발적 후원금 계속 감소세…안정적 운영 방안 고심
코로나19 이후 후원 위축·포스코 정기후원 종료 등 원인
2024년 예산 출연 동의안…오는 12일, 임시회 의결 전망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의 자발적 후원금이 계속 감소세로 확인된다. 안정적인 지원사업 추진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서 어느 때보다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보육재단의 기탁금과 CMS 등 후원금 총액은 △2020년 14억8200만원 △2021년 11억7600만원 △2022년 9억4600만원 △2023년 7억원 정도다.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후원금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후원금 감소 문제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먼저 포스코 기업의 정기후원이 2022년 3월에 종료된 것이 가장 크다. 당시 포스코 7개 그룹사와 50여 협력사가 1만1469계좌를 후원하면서 3만 계좌 달성 기념식을 열었는데, 1년 약정이 끝남과 동시에 정기후원 계좌 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위축된 후원 분위기, 전 시장 퇴임 후 지역사회 관심도 저하, 이사장 공백 장기화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2대 이사장으로 이광용 광양제철소 협력사협회 회장이 선출된 이후 후원금 기탁 분위기를 다시 높이고 있지만 이전보다는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1세대 1구좌 갖기, 우리아이 키움 1221 기부릴레이 등 범시민 운동도 어느 순간 동력을 잃으면서 기업, 시민, 단체 등 자발적 후원금은 해마다 2~3억원 정도 감소 중이다.

보육재단의 재산 총액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50억1800만원이다. 시 출연금은 30억, 자발적 기부금은 67억3백만원, 기타 이자수입 등 2억4800만원이며 사업비로 49억3300만원이 사용됐다. 

지속적인 후원금 감소세에도 재단의 사업 추진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19년 14개 사업 7억9500만원 △2020년 20개 사업 7억2800만원 △2021년 17개 사업 7억8500만원 △2022년 12개 사업 6억3700만원 △ 2023년 14개 사업 11억9300만원이 집행됐다. 

올해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비 지원 △어린이 1인 1악기 예술교육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졸업사진비 지원 △신생아 육아도서 지원 △보육시설 장난감 세척·소독사업 지원 △보육교직원 역량강화 지원 △질병 감염아동(재가) 무료 돌봄서비스 지원 사업 등은 계속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2024년도 어린이보육재단 예산 출연 동의안도 이번 제325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로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재단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여러 방안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며 “포스코 등 기업은 물론 개인, 단체의 정기후원도 다시 활발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후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육재단은 저출산과 영유아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 민관 협력으로 설립해 차별화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보육서비스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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