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숟가락 된장에 담긴 기적과 건강
직접 담근 된장과 콩으로 완성한 깊은맛
고객에게 가족의 정이 담긴 만족 맞춤 메뉴

광양 태인동 공단 인근, 끊임없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식당이 있다. 바로 ‘메주콩뚝배기’다. 이름만 들어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어머니 김점자(68)씨와 아들 송세호 대표(47)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모자의 정성과 손맛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한 상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가족의 전통과 건강이 함께 담겨 있다.

(좌)김점자 여사 (우)송세호 대표
(좌)김점자 여사 (우)송세호 대표

‘메주콩뚝배기’라는 이름에도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매년 온 가족이 함께 메주를 띄워 된장과 간장을 담는 전통에서 비롯됐다. 탕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에 직접 담근 된장과 콩이 들어가기 때문에 ‘메주콩뚝배기’라 이름 붙였다는 송대표의 설명처럼, 식탁 위에 올려진 순간부터 건강과 정성이 함께한다.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쑤고 말리며 된장의 깊은 풍미를 더하고 있다.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쑤고 말리며 된장의 깊은 풍미를 더하고 있다.

된장 한 숟가락에 담긴 가족의 기적
'메주콩뚝배기’의 시작은 송 대표 가족의 건강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1990년대,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송 대표의 할아버지를 위해 온 가족은 병원 담당 교수의 권고에 따라 된장과 조선간장으로 만든 음식 위주로 식사했다. 놀랍게도 할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63세에 암 수술을 받은 할아버지는 이후 9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했다.
송세호 메주콩뚝배기 대표(47)는 “이 경험이 우리 가족에게 된장의 가치를 깊이 새겨주었다. 직접 담근 된장은 인공 첨가물이 전혀 없고, 오직 콩과 소금만 으로 발효된다”며 “이 된장으로 만든 음식을 많은 분과 나누며 건강을 챙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새로 이전한 ‘메주콩뚝배기’ 내부
새로 이전한 ‘메주콩뚝배기’ 내부

38년 한결같은 길, 태인동에 자리 잡다
송 대표의 어머니인 김점자 여사는 1986년 태인동에서 ‘조롱박횟집’으로 식당을 시작했다. 이후 ‘수정정육식당’, ‘수정회관’ 등을 거치며 광양 지역에서 명성을 쌓았다. 포스코 직원과 지역 인사들까지 단골이 될 정도로, 어머니의 음식 솜씨는 광양 전역에 소문이 자자했다.
2013년, 가족의 건강 철학과 어머니의 오랜 노하우를 담아 상호를 ‘메주콩뚝배기’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위치를 옮기면서 사업자를 바꿔 이전 오픈했지만 38년 간 이어온 전통과 맛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송 대표는 “고향 태인동에서 한결같이 변함없는 밥상을 제공하고 싶다”며 “손님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건강하고 푸짐한 음식을 전하는 것이 우리 식당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제육뚝배기정식은 특제 된장 소스로 풍미를 살린 ‘메주콩뚝배기’의 대표 메뉴
제육뚝배기정식은 특제 된장 소스로 풍미를 살린 ‘메주콩뚝배기’의 대표 메뉴

제육뚝배기 정식과 건강한 콩 레시피
대표 메뉴 제육뚝배기 정식은 단순한 제육볶음이 아니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만든 특제 소스로 볶아 감칠맛과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된장뚝배기, 국밥, 김치찌개, 갈치조림 등 전통 한식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 돼 있으며, 계절과 수요에 맞춘 삼계탕과 삼겹살도 함께 제공된다.
‘메주콩뚝배기’에서 사용하는 된장은 전통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원래는 10년 이상 숙성시켜 깊은 맛을 냈지만, 최근에는 손님이 많아 최소 5~7년 숙성된 된장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일반 공장식 된장과 달리, 장기간 발효된 된장은 자연스러운 감칠맛과 풍미가 살아있어 음식의 맛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탕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에는 된장으로 끓인 된장뚝배기가 함께 제공돼, 음식 한 끼에도 건강과 전통의 맛이 배어있다.
송 대표는 “모든 음식에 된장, 콩 등을  넣어 조리하는 저희만의 레시피는, 단순히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점자 여사가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손질하고 있다.
김점자 여사가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을 손질하고 있다.

기본과 정성, 한결같은 따뜻한 밥상
송 대표는 식당 운영 철학에 대해 “무엇보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짐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며, 손님 한 명 한 명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성과 배려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송 대표는 “야박하게 장사하기보다 넉넉하게 드리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덧붙이며 오랜 세월 이어온 가족의 마음과 철학을 전했다.
‘메주콩뚝배기’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변함없는 따뜻한 식당으로 자리하고자 한다. 직접 담근 된장과 콩으로 만든 건강한 음식으로 고향 태인동의 손님들을 맞이하며, 38년 전통의 맛과 가족의 정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업체명: 메주콩뚝배기
△주소: 광양시 태인동 125-67, 1층
△문의전화: 061-793-0576
△영업시간: 10:30~20:00 (연중무휴)
△수용인원: 단체 예약 가능, 50명 수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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