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출신 우선 채용 방안 용역 결과 발표

▲ 광양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고졸출신 우선채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졸인력 채용과 관련해 군 입대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광양시는 지역 내 진로ㆍ취업 담당 교사와의 간담회를 갖고 시가 추진한 ‘지역 내 고졸출신 우선 채용 방안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광양시청 일자리담담팀장을 비롯해 광양실고, 한국항만물류고, 광양고, 중마고, 광양여고, 백운고, 제철고, 광영고 진로 담당 부장 등 10여명 참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45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은 총 327명고 이 가운데 226명을 고졸로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분야는 △용접 28.7% △금속가공 25.8% △전기 13.5% △11.3% 등으로 80% 가량이 현장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고졸생 취업 및 진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진학률은 86%이고 취업률은 3.9%, 재수ㆍ군입대 등 기타가 10.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실제 취업가능인력은 49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고졸생 취업에 대한 장애요인을 채용수요에 비한 공급 부족, 실업계고와 지역산업 연계성 부족, 취업 후 입대문제 등을 꼽았다.

특히 남자의 경우 군입대 문제로 취업자, 기업 모두 기피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제승 광양실고 3학년 부장은 “고졸 취업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기업에서 군 문제로 취업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가 고졸 취업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만 군 제대 후 같은 회사로 복귀하는 경우가 드물어 기술 교육 등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정책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광양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백운장학금과 형평성을 고려해 취업 후원 기금 조성, 고졸 인턴사원제 확대, 진로 과목 강사 지원과 현장견학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고졸청년사원 대상 축제성 경비 지원, 고졸자 취업경로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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