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식‘ 양과 오리’ 대표 지역 노인들에 식사 대접

지난 20일 점심시간 중동 소재‘ 양과 오리’에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리고기를 들고 있었다. 오전 중마지역을 청소하고 모인 자리. 청소를 마치고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굳이 청소와 식사 자리의 선후를 따지자면 이 자리가 먼저다. 오래 전 신인식‘ 양과 오리’ 대표는 중 마지역 노인들에게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중마동 주민자치센터에 전했다.

그냥 받을 수 없다는 마음에 경로당 회원들은 오전 지역을 청소하는 일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먹는 한 끼 식사. 오리고기는 물론 식사, 약주까지 무한리필이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이 공짜이기에 더욱 흥이 나는 분위기다.

신 대표 역시 바쁜 손놀림으로 고기를 양념하면서도 연신 웃음을 잃지 않는다. “고기가 너무 좋아 약주를 좀 더 해야겠다”는 어르신들의 말에 부족한 것 있으면 언제라도 말씀하시란다.

어떻게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 대표는“ 그냥 뭐...”라며 말끝을 흐리며 웃어 보인다. 그야말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라는 의미로 들린다.

‘특별한 식사, 특별한 만남’ 그 의미만큼 이날 지역 어르신들은 좋아했고, 음식을 대접한 이 식당 직원 모두에게도 즐거워 보여 지켜 보는 이에게도 흐뭇한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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