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북상에 “선박 고박상태 점검해야”

태풍 장미 북상에 따라 연안사고 위험예보제 ‘경보’단계가 발령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오늘 “제5호 태풍 장미 북상에 따라 10일 오전 8시를 기해 연안사고 위험예보제‘경보’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연안사고 위험예보제는 연안 해역의 위험한 장소 혹은 위험구역에서 특정 시기에 기상악화, 자연재난 등으로 인해 같은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지속적인 발생 우려가 있거나 발생한 경우 그 경중에 따라 ‘관심’, ‘주의보’, ‘경보’로 나뉘어 발령된다. 사전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주는 제도인 셈인데 ‘경보’ 단계는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단계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은 신속히 대피해야 하고 해안 저지대 주민들은 해일이 예상되는 경우 즉시 대피해야 한다. 또 철거가 가능한 어로 시설이나 수산 증식 시설은 철거하는 한편 해수욕장 등에서는 관계자의 통제를 따르고 기상 예보 및 태풍 상황 등을 수시로 청취해야 한다.

한편 여수해경은 지난 8일 광양항 인근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계류지를 이탈해 표류하는 1톤급 소형선박 5척(이 가운데 3척은 전복된 채 표류)과 전복 선박 내 선원 1명을 구조했다. 이들 선박은 광양과 하동 선적 선박들로 추정된다는 게 여수해경의 설명인데 폭우로 인해 상류에 물이 불어난 힘을 견디지 못하고 급류에 휩쓸려 광양항 방향으로 표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지역 내 집중호우와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선박과 시설물들의 고박 상태를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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