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구산리의 한 골목길, 새하얀 외관의 티하우스가 지난달 21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일반적인 전통찻집과 다르다. 대추차·생강차 등은 팔지 않는데 또 커피도 팔지 않는다. 다만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은은한 차향을 느끼며 온전히 쉬어갈 수 있는 곳, ‘나인마운틴 티하우스’를 찾아가 봤다. 모던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조금 우디한 이미지가 강하다. 나뭇결을 살린 의자와 테이블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건물 옆 잔디 공간은 힐링할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다.
봄 오는 듯하더니 어느새 낮이 길어졌다. 날이 길어지면 본격적인 농사철이다. 여기저기 논에 물을 대고 이양기가 모를 심는 모습이 옛 풍경과는 사뭇 다른 요즘 농촌의 모습이지만 몸이 젖듯 한바탕 농사일에 빠져 땀을 흘리고 나면 생각나는 게 바로 막걸리다. 오죽하면 농주라고 했겠는가. 피곤한 농민의 가슴 속을 달래며 피로를 잊게 해준 것이 바로 막걸리였던 까닭이다. 모처럼 찾아든 광양농협 하나로 마트에도 막걸리를 찾는 손들이 많아졌다. 평소에도 눈에 익은 광양읍 세풍리부녀회 정경애 회장의 장바구니에도 빨간 뚜껑 광양막걸리가 한 자리를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DIY 취미는 이제 일상이 됐다. 요즘엔 세대와 성별 상관없이 작은 소품부터 집 인테리어까지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간다. 취향이 오롯이 반영되기 때문에 특별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남다른 재미도 크다. 오늘 소개할 ‘북바인딩’도 그중 하나다. ‘북바인딩’은 낱장의 종이를 묶어 책을 꾸미는 일을 말한다.광양읍에 지난 3월 문을 연 더핸드북 공방은 북바인딩을 보다 쉽게 알려주는 곳이다. 이곳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성인과 아동반으로 나뉘어 원데이클래스를 제공한다. 먼저 아동반 원데이클래스는 ‘다꾸’다
내 자식에게는 늘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이 마음은 가슴으로 낳은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바야흐로 반려인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생활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용품에 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그중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은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 품질까지 높아져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인들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색소‧방부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간식을 판매하는 곳, 우리동네에서는 중마동에 자리한 ‘산책까까’가 대표적이다.‘산
여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맛집 아닐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광양 하면 생각나는 먹거리 ‘기정떡’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시큼한 냄새, 쫀득쫀득한 식감,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올라오는 달콤함 등 심심한 것 같다가도 자꾸만 생각나는 게 기정떡의 매력이다. 그저 멥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발효시켜 쪘을 뿐인데 어떻게 중독적인 맛을 낼 수 있을까.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덕분인지 기정떡을 찾는 이들이 전국으로 늘어났고 동네에서 즐겨 먹던 기정떡은 광양 9미(9味)에서 당당히
지역민들의 마음 따뜻한 나눔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되팔아 그 수익금으로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광양중마점’은 지난 2009년 중마동에 자리 잡은 뒤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공익활동을 후원하는 일에 힘쓰며 12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그간의 노력과 광양시민들의 아름다운 기부 덕분이었을까. 이들은 지난 1일 확장 이전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알리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우경미(48) 전남본부장은 “대광교회의 매장 무상사용 기부로 가게를 시작해 지난 1일 지금의 공간으로 새롭게 이전했다. 접근성이 좋은 중마동사무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배알도 수변공원’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수변공원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해상보도교 ‘별 헤는 다리’는 바다 위를 가로지르고 있어 또 다른 시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경관에 걸맞게 공원 또한 잘 조성돼 있어 주말이면 차박‧캠핑을 즐기러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넘쳐난다.이처럼 아름다운 배알도에 굳이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바로 수변공원 근처에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실 공간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이런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벚꽃이 흐드러지던 봄날
젊은 세대의 술문화는 갈수록 취향 다양성이 크게 드러난다. 요즘에는 파티나 모임이 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술을 자신이 직접 챙겨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들은 절대 ‘부어라, 마셔라’ 많은 술을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취향대로, 내 기분이 좋을 만큼’만이면 딱이다. 그동안 광양에는 없던 곳이 중마동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젊은 세대의 취향 다양성을 충족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도 높였다. 바로 ‘오렌지보틀 광양점’이다.‘오렌지보틀’은 고루한 주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수도권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조금씩 퍼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이 주목받고 있다. ‘홈쿡’, ‘홈카페’, ‘홈캠핑’, ‘홈베이킹’, ‘홈케어’, ‘홈트’ 등에 이어 이제는 ‘홈술’이 대세다.껑충 늘어난 ‘홈술족’ 덕분인지 고가 주류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 ‘와인’이나 ‘샴페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과거 특별한 날에만 마시던 술에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술이 된 것. 좋아하는 사람들과 깊은 대화 속 곁들이는 와인 한잔에는 낭만이 담겨있다. 이처럼 맛도 좋고 향도 좋은 ‘와인’에 딱 하나 단점
일과 일상에 지친 오후의 피곤함을 떨치기 위해 마시는 한잔의 커피는 여유를 선물한다. 여기에 달콤한 디저트를 곁들이면 가라앉았던 기분도 금세 활기를 되찾는다. 우리는 일상의 여유를 위해 습관처럼 커피와 디저트를 찾으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건강에 대한 염려를 안고 있다.‘좀 덜 달면서 예쁘고 맛있는 거 없을까’ 의문을 던지던 찰나, 의문에 대한 답을 던져주는 곳을 만났다. 중마지구대 인근에 자리한 ‘고비단’이 그 주인공이다.이곳은 건강한 한국 디저트 ‘떡’을 전통의 맛을 살려 예쁘고 맛있게 만드는 곳으로 조상희(24) 대표와 어머니가
예전부터 우리나라 남성들 상당수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미용실 찾기를 어려워했다. ‘머리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철새처럼 미용실을 전전해도 어쩐지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다.이유 모를 멋쩍음에 괜히 마음이 불편할 때도 많다. 어쩌면 어렸을 때 이발소에서 ‘바리깡’으로 머리카락을 대충 다듬던 기억이 남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원하는 스타일이 있냐는 디자이너의 말에 “딱히 없어요”라고 불쑥 대답하고 나면 절로 얼굴이 붉어진다.디자이너가 추천하는 스타일로 머리를 손질받아도 마음에 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국 ‘미용실은 다 거기서 거기더라’
격식 있는 식사 자리도 좋지만 편안 한 자리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 온종 일 머리를 쥐어 싸매게 했던 고민과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지난 추억 이야기들로 웃음꽃 피는 시간, 참숯 위에서 맛깔나게 익어가는 갈매기살 한 점과 새콤달콤한 막국수의 조화는 또 다른 맛의 추억을 선사한다.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손문 대구막창갈매기살 광양점’은 추억을 만들고 기억하는 곳이다. 이곳은 안지혜(35)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20년 10월 기존의 메뉴와 상호를 그대로 인
‘무한리필은 재료가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은 싱싱참숯장어가 와우지구로 새롭게 매장을 옮겨 최근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싱싱참숯장어가 와우지구로 신설 이전하면서 바뀐 부분이 몇 가지 있다. 먼저 광양제철소에 점심식사 장어구이 도시락 납품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을 보낸다. 도시락은 메인 반찬인 장어 양념구이와 함께 △양파절임 △멸치볶음 △부추나물 △김치 등이 제공된다. 또 점심식사로 여수식 통장어탕을 시작했다. 장어탕은 하루 전날부터 장어뼈를 고아 만든 육수를 기본으로 깊은 국물 맛이 일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식시장에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왔다. 대표적인 예로 배달 및 포장문화의 확산을 들 수 있으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사업 또한 크게 성장 중이다.바야흐로 ‘요알못’도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전문 셰프’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에 따라 지역 내에도 다양한 밀키트 전문점들이 자리 잡는 가운데 신선한 재료, 뛰어난 맛과 비주얼로 지역민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고 해 찾아갔다.해산물 전문 밀키트 판매점인 ‘집어가 광양중마점’은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재원 이이슬(34) 대표가 운영
요즘처럼 옷이 두꺼워지는 계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어 가려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미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부위가 바로 ‘손톱’이다.손톱 위에 수 놓아지는 ‘네일아트’는 또 하나의 패션 액세서리로 주목받으며 이제는 많은 이들의 매력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이 때문인지 지역 내에도 이미 많은 네일샵이 자리하고 있고, 저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특색을 자랑한다.그중에서도 미대 출신의 섬세한 실력자가 운영하는 ‘미대의 뷰티살롱’은 6개월 차의 신생업 체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쌓아가고 있어
광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매화다. 봄의 시작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인 매화는 예로부터 추운 날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고결함 으로 선비들에게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추운 날의 세 벗을 뜻하는 세한삼우(歲 寒三友)로 꼽혔다.이처럼 아주 먼 옛날부터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사랑받아온 ‘매화’에는 사실 특별한 능력이 숨어있다.그리고 그 능력 뒤에는 광양 매화의 아름다움과 특별한 능력을 알리기 위해 수년간 힘써온 복영옥(61) ㈜메사코사 대표가 있다.서울에서 아로마테라피 전문가로 활동하던 복 대표는 자매들을 따라
매년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군고구마, 호빵, 호떡 그리고 귤.추운 겨울, 찬 바람 부는 날 이불 돌돌 둘러매고 TV 앞에 앉아 손끝이 노래지도록 까먹는 귤은 어찌나 맛있는지.이렇게 맛있는 귤은 만감류에 속하는 데 만감류는 품종에 따라 나오는 시기와 맛에 차이가 있다.귤과 오렌지가 만나 향이 천리까지 간다는 천혜향을 만들었고, 한라봉은 귤을 만나 붉은빛을 띠는 ‘레드향’을 만들어냈다.특히 레드향은 수많은 만감류 중에서도 딱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데 가장 맛이 좋은 1등 만감류로 통한다.이달에는 광양에서도 레드향을 본격적
추억이 담겨있는 음식을 말한다면 단연 ‘연탄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 시절 연탄불로 정성스레 구워낸 고기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있었다. 조금이라도 태울세라 어머니가 여러 번 뒤집어가며 구운 고기 한 점을 갓 지은 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그리운 맛이다.요즘은 연탄을 사용하는 집이 거의 없어 아쉬워지려던 찰나 지난 6월 중마동에 레트로 감성 가득 담은 연탄구이 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연탄1982 중마점’을 운영하는 김지혁(34) 대표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시절,
달콤한 양념에 재워진 부드러운 육질 때문에 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적인 외식메뉴로 꼽힌다. 상추쌈 위로 양념 잘 밴 고기 한 점과 파무침을 올려준 뒤 입안 가득 욱여넣으면 먹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 양념갈비 중에서도 최고는 단연 숯불갈비다. 은은한 숯불 향이 더해진 숯불갈비에는 풍미가 넘친다.이런 숯불갈비의 매력에 아직 입문하지 못했다면 지난 23일 새롭게 오픈한 ‘쌍교숯불갈비 광양점’을 주목하자.‘쌍교숯불갈비’는 담양이 본점으로 전남지역의 3대 명가 중 하나로 꼽힌다.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전국에서 넘치는 손님 덕에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골프는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 중 하나였다. 부유한 중장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비싸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그랬던 골프가 언제부턴가 젊은 층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대중 스포츠로 진화했다. 다른 스포츠보다 비교적 낮은 감염 위험과 지난해 ‘골린이’라는 골프 초보를 지칭하는 단어가 SNS상에서 유행하며 너도나도 골프 치는 모습을 인증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원래 골프를 즐기던 연령대는 물론, 2~30대의 젊은 층까지 골프에 관심을 보이면서 ‘골프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